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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역사적 사건 다룬 작품, 폭력 반대편에 선다는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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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서 강연하는 한강 작가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 한글 작가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에 이어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강연하고 있다. 2023.11.15 da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한강 작가는 15일 "역사적 사건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겠다는 맹세이자 인간 본성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이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 한글 작가대회' 특별 강연에서 "소설 속에 묘사된 폭력적인 장면은 폭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폭력의 반대편에 서겠다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폭력이 담겨 있다"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그러한 역사인 제주 4·3 사건의 증언록을 토대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또 "소설 속 인물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했다"며 "질문한다는 행위 자체가 무언가를 거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에 이어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은 한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세계 한글작가대회는 한글 문학의 우수성과 위상을 알리는 작가대회로,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가 후원하고 국제 펜 한국본부가 주관한다.

오는 17일까지 광주 문학관·김대중컨벤션센터·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한글 문학을 통한 세계인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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