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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빈대 공포 확산

20대 직장인, ‘전국 빈대 현황판’ 만들었다…우리 동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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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빈대보드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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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29살 직장인이 빈대 출몰지를 확인할 수 있는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YTN에 따르면 LG CNS 서비스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강재구 씨(29)는 지난 9일 빈대보드(bedbugboard.com)를 선보였다.

강 씨가 만든 빈대 보드에는 지역별로 최근 출몰 일자, 총 출몰 횟수, 장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빈대 의심 신고 현황과 관련 기사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강 씨는 빈대 보드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4계절 내내 모기장을 치고 잘 만큼 벌레에 되게 민감한 체질로 빈대 관련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직접 빈대 출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우선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업장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며 “상호명을 제외한 장소의 분류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빈대 제보를 받아 이를 반영하기도 한다며 “빈대 제보가 들어오면 웬만하면 다 사이트에 올리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보류하고 있다”며 “발견 장소 및 시간을 작성하고 제보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같이 첨부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용 앱(애플리케이션) 으로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냐는 물음에 “현재 계획은 따로 없지만 필요하다면 앱도 만들어 무료로 이용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빈대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한테 살충제 같은 걸 제공하면 좋겠다 싶어서 살충제 광고를 붙여놨다”며 “그걸 구매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들어오지만 현재 한 450원 정도 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씨가 빈대 보드를 만들면서 느끼는 가장 큰 고충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만 다국어가 불가능해 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강 씨는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한 만큼,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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