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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무한 재활용' 첫 삽…"영업익 3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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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울산 ARC' 기공식 및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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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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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의 야심작인 울산 ARC(Advacned Recycle Cluster)가 첫 삽을 떴다. 2026년 상업가동을 개시한 후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수준의 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SK지오센트릭은 15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울산 ARC' 기공식을 개최했다. 울산 ARC는 CLX 내 21만5000㎡부지에 조성할 세계 최초 재활용 종합단지다. 투자금은 총 1조8000억원이다. 연 3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한데, 이는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 또는 매립하는 폐플라스틱(350만톤)의 9% 수준이다.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페트(PET) 해중합을 한 곳에서 구현한다.

2025년 완공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SK그린캠퍼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울산 ARC는 상업가동 시점을 기준으로 연 매출액이 7000억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이 25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 ARC를 풀 가동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밝힌 계획"이라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의 근원은 선 판매 물량이다. 나 사장은 "아직 공장을 짓기도 전이지만 생산 물량의 30% 가량을 두고 선 판매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공장 가동 전까지 70% 정도를 선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는 시장이어서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마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2025년 무렵부터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각 국 및 다수의 기업들이 '2025년'을 기점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확대가 확실시 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나 사장은 "프랑스에서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는 등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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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SK지오센트릭과 재활용 전문 기업 사장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스틴 올슨(Dustin Olson)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루프(Loop Industries) 사장, 잉 스테이튼(Ying Staton) 플라스틱에너지(Plastic energy) 부사장 /사진=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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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플라스틱에너지(열분해)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P 추출) △루프(PET 해중합)의 CEO(최고경영자)들이 함께 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들 기업과 합작을 통해 울산 ARC에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구현할 수 있었다. 3개사 CEO들은 울산 ARC에 적용한 재활용 기술을 두고 "자원의 무한 순환이 가능하고, 버진 플라스틱과 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부회장은 "울산 ARC는 SK그룹의 핵심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관통하는 프로젝트"라며 "울산이 미래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중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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