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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원욱 의원은 출마 지역을 이 대표 고향인 '안동'으로 콕 집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비명계도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건데요, 이른바 동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겁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일축하고 있는데요, 정성호 의원은 "재산 1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원욱 의원)이 재산 1억 원 갖고 있는 사람(이재명 대표)하고 '우리 재산 다 걸고 단판 승부 한 번 해보자'고 내기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급이 달라서 비교 자체가 안 된다는 거죠. 비명계의 '이 대표 안동 출마' 요구가 '탈당 명분 쌓기'라는 시각도 있다고 합니다.
이재명 출마 지역 '안동' 콕 집은 이원욱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인물이 이원욱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며칠 전부터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를 요구하더니 어제(14일)와 오늘은 험지로 안동을 콕 집어서 '안동 출마'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득권자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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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어디가 험지라고 생각하세요?
▶ 이원욱 의원: 저는 고향이 최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동.
(중략) 당대표가 성남시장 두 번 했죠. 경기도지사 했죠. 그다음에 국회의원 하고 있죠. 대통령 후보였죠. 지금 당대표까지 하고 있죠. 이 정도의 기득권자가 어디 있습니까.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14일))
이 의원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등 친명(친이재명)에서도 이 대표의 안동 출마를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 이원욱 의원: 그거(이재명 대표 안동 출마)는 제가 제일 처음에 말씀드린 건 아니고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위원장이 앞으로 우리 대구, 경북의 희망의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 그런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이야기를 했던 거고요. (KBS 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 오늘(15일)
이 의원은 3선인 자신도 '기득권자'라며 "이재명 대표와 이 대표 측근들이 먼저 선택해 준다면 저도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등이 먼저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 자신도 험지로 갈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 대표 안동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재명 "...." 정성호 "급이 다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원욱 의원 요구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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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대표님이 안동 출마하면 비명계도 험지 출마한다는데요?
▶ 이재명 대표: (답변 안 함)
친명계 의원들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비명계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친명그룹 '7인회'의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좀 격 있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의원을 비판한 뒤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1만 원 가진 이원욱이 1억 원 가진 이재명과 '재산 다 걸고 내기하자'는 것"이라는 비유를 썼는데요, 비명계의 동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급이 다르다'며 일축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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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재산 1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 재산 1억 갖고 있는 사람하고 우리 재산 다 걸고서 단판 승부 한번 해보자, 내기 한번 해보자, 이거 같은 얘기 아니겠습니까? (중략) 당대표하고 나하고 같이 공직 출마하자. 이게 비교할 수 있는 겁니까? 사실은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얘기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 의원은 "당 대표가 안동 지역구에 가게 되면 거기서 전력을 다해야 될 거 아니냐. 대표를 그냥 안동에 가둬두는 것"이라며 "그럼 안동 가서 출마한다고 안동 지역구 관리만 하고 있느냐? 거기 선거운동만 해야겠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친명계 5선 중진 안민석 의원도 비명계의 '이재명 대표 안동 출마' 요구에 대해 "번지수를 잘못짚은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안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번지수를 잘못짚은 이유' 두 가지를 설명했는데요, ▲ 중진들이 당대표와 맞서는 건 잘못됐고 ▲ 먼저 희생해야 용기와 진정성을 인정받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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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당대표와 맞서지 말고 윤석열 정권과 맞서야 될 야당의 중진들이 자꾸 이렇게 당대표와 맞서는 것은 잘못됐고요.
(중략) 두 번째는 남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가 희생을 결단하는 것이 용기이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자신들이 먼저 희생하면 진정성이 인정을 받고요. (안민석 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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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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