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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본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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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이 추진하는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 17일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포에 이어 구리·하남·광명 등 다른 수도권 도시들의 서울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역시 "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으려고 하는 시도"라며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3자 회동을 통해 '서울 메가시티' 추진 등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회동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세 지역자치단체장끼리) 접점이 있을 수 없는 주제였다"고 했다.
김 지사는 "메가시티의 본질은 서울 일극화를 전국 다극화하겠다는 것이 메가시티의 본질인데, 본질이 잘못됐다"며 "전국 다극화를 위해 지방 메가시티는 필요하다"며 "광주호남·부울경·충청·대구경북은 메가시티로 키우고 중소도시, 멀리는 농촌까지 발전시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김포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일단 지금 가장 큰 문제인 지하철 5호선 연장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북부 지역을 별도의 행정단위로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데, 김포시 입장에서는 북부로 가는 대신 서울로 가는 것을 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김포시에는 선택권을 드리고 싶었다"면서도 "국토균형발전이라든지 지방분권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의 앞으로의 발전계획을 봐서 (판단할 문제이지) 서울시로 편입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한 "여당이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을 채택한 바로 그날 대통령은 지방자치, 균형발전의 날에 가서 지방 시대를 주장했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냐"며 "양평고속도로 역시 14년간 원안으로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개정안이 툭 튀어나온 것처럼, (이번 사안도)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말 정치적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가면 갈수록 수렁에 빠지고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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