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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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전주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효과는 끝났지만 미중 정상회담, 미국 채권 금리 하락, 유가 급락 등 호재를 소화한 결과다. 다만 주 초반 사흘 연속 오른 증시는 2500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증권가에선 '펀더멘탈'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주요국 거시경제 지표와 개별 기업 실적에 시선을 맞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60.19포인트(2.5%) 오른 2469.85,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9.75포인트(1.24%) 오른 799.0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각종 호재를 소화하며 지난 14~16일 사흘 연속 오르다가 17일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와 함께 파란불(하락)을 켰다.
그럼에도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 58.01%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 적자,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 증시 약세를 모두 뛰어넘은 강세였다. 코스피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거래대금이 상당수 몰리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신규 상장해 시세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의 27% 가량이 쏠렸고 시장 전반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았다"라며 "신규 종목 상장에 따른 수급 쏠림이 시장 전체 시세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수급 기반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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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거시경제 지표에 몰리는 시선...美 '블랙 프라이데이'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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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주춤하자 주요국의 경제지표에 시선에 모인다. 오는 20일엔 중국 금융기관이 대출금리 기준으로 삼는 우량대출금리(LPR)가 발표된다. 2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있다. 24일에는 일본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미국이 연말 최대 행사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돌입한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주요국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에 정방향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내년 초로 앞당겨져서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에 호재로 반영되던 시기는 지났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한 10월 미국 물가와 전월 대비 감소한 소매판매 영향으로 미국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지수가 반등했다"며 "이미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3월 FOMC 회의까지 앞당겨진 이상 물가 지표를 제외하고 부진한 경제지표는 더 이상 주식시장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우호적 재료에도 기술적 저항을 확인한 이유는 여전히 매파적 성향 강조하는 연준, 고용, 경기, 물가 방향성에 확신 부족, 지정학적 위험과 더불어 유가가 잠재 위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 중국 LPR금리, FOMC 의사록, 일본 물가와 주요국 PMI(구매관리자지수) 속보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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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증시에 필요한 건 '펀더멘탈'…산타 랠리, 실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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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숏커버링 효과가 사라지고 증시가 제자리를 찾은 시기에는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낮은 가격이라는 메리트를 잃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이나 거시경제 지표 등 눈에 보이는 펀더멘탈 개선세가 확인돼야 한다는 평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선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 기준 롱숏 수익률의 성과가 좋은 편"이라며 "이익 추종 전략으로 (전략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와 최근 한달간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은 음식료, 유틸리티, 화장품, 건강관리, 타이어, 반도체"라고 덧붙였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타 랠리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간 추천 종목으로 수출 반등과 국제유가 반락을 수혜를 입을 종목을 포함했다"고 했다. 삼성증권의 추천 종목은 기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재평가 대형주', 이수페타시스 등 'IT/소부장주', 현대오토에버, 대한유화 등 '낙폭과대주'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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