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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예쁜 선생은 민원도 없다" 갑질 교장에 엄벌 여론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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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 구체적 내용과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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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장을 엄벌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페이지에는 해당 교장을 엄벌하라는 게시글 800여개가 넘게 작성됐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교사에게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지난달 있었다. 해당 교장은 이후 직위해제됐으며, 현재 학교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글에는 '갑질 교감 직위해제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파면, 해임으로 응답하라' 등 강력한 처분 요청부터 '약자인 교사를 사지로 내모는 교육청 반성 촉구'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조사과정에서 피해 교사가 진술한 내용 대부분을 축소·삭제했다"며 "피해 교사를 중심으로 사건을 재조사하고, 갑질 교장을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 처리 전반에 대해 도교육청 스스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토록 하라"고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이날 도교육청 정문 앞으로 '교사보호 우선하라' 등의 문구를 적은 근조화환을 보냈는데, 도교육청 측에서 일방적으로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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