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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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출판하는 영어 사전인 케임브리지 사전이 '환각'(Hallucinate)을 2023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선정했다.
20일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선정 이유는 환각이라는 단어에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케임브리지대학은 "이 새로운 의미가 사람들이 AI에 대해 논의하는 이유의 핵심에 닿는다고 생각해 올해의 단어로 환각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환각의 기존 의미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듣고, 느끼거나, 냄새를 맡아 인식하는 것'인데, 최근 기계학습 분야의 전문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생성AI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AI가 환각을 일으키면 잘못된 정보가 생성된다'는 식의 표현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문제를 인간의 생리 현상과 같은 단어로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의인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헨리 셰플린 케임브리지 연구원은 "챗GPT와 같은 시스템에 의한 실수를 가리키는 말로 '환각'이 널리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의인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견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AI의 환각은 이미 현실 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미국 법률사무소가 조사에 챗GPT를 활용한 결과, AI가 만든 가상의 사건이 법정에서 인용된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레는 인간이 AI 도구를 사용할 때 비판적 사고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특정 정보를 추출하는 데 능숙하나, 우리가 AI에 창의성을 요구할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환각 외에도 케임브리지대학이 선정한 2023년의 단어로는 타이탄 잠수정 사고로 자주 언급된 내파(implosion), 프랑스의 한 강도가 법정에서 탈출한 이유로 언급한 지루함(ennui), 스포츠계의 최고의 인물을 의미하는 용어인 'GOA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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