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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마이크로소프트(MS) 합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MS가 올트먼 영입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일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오픈AI 인력 연쇄 이동 전망에 따라 오픈AI가 존립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MS의 올트먼 영입 발표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AI의 미래와 별개로 이번 사태는 초기 시장 MS의 승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MS가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올트먼은 물론 그를 따르는 수많은 직원을 영입함으로써 오픈AI의 지적 재산과 기술 인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에서는 올트먼 복귀와 이사회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직원이 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올트먼이 MS로 향할 경우 그를 따를 직원이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드 헤브마이어 맥쿼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MS는 오픈AI 인력을 받아들임으로써 오픈AI의 가장 발전된 지적 재산 일부를 얻을 뿐만 아니라 오픈AI의 핵심 경쟁력으로서 야심 차고 경험이 풍부한 기술 인재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오픈AI는 이번 사건의 최대 패자가 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오픈AI는 세계 AI 시장을 선도하는 챗GPT와 최고의 인재들을 대거 확보한 업계 최고의 유망 기업이었다. 그러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 등 회사를 이끌던 이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뒤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는 등 대혼돈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새라 크렙스 미국 코넬대 기술정책연구소장은 “오픈AI는 기술 분야 최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 자신의 그림자로 끝나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올트먼의 비전과 챗GPT의 성공을 믿었던 오픈AI 투자자들도 이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회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올트먼 해임 배경은 아직까지 명확한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은 AI 위험성을 둘러싼 견해차가 해임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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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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