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팀 절반 이상 구조조정
중국·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최근 개발 조직 분사 과정에서 본사에 잔류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개발팀 절반 이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호연 개발팀 170여명 중 100여명을 내보낼 것이란 방침을 밝히고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앞서 호연 개발팀은 지난달 말 발표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로 이동, 본사에 잔류한 바 있다.
올해 8월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호연을 내놓았으나, 초기 흥행에 실패하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호연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 시장에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출시됐으나 게임성과 캐릭터 디자인 등이 비슷한 시기 나온 게임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빠르게 각국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순위권에서 내려갔다.
동시에 엔씨소프트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호연의 조기 서비스 종료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비스가 이제 만 두 달째를 맞이했고, 중국·북미유럽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은 이어가되 조직 규모만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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