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1기 신도시 중 일산 집값 상승률 가장 낮아…분당 절반 수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안의 연내 통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1기 신도시들의 집값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통계를 토대로 1기 신도시들의 10년 간 집값 변화폭 통계를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분당, 가장 낮은 곳은 일산이었다.

지난달 기준 일산신도시가 있는 일산 동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41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말(349만원) 대비 8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분당신도시가 속한 성남시 분당구는 ㎡당 582만원에서 1431만원으로 145.8% 뛰었다. 이에 따라 일산과 분당의 가격차는 2013년말 ㎡당 234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789만원으로 벌어졌다.

일산의 10년간 집값 상승폭은 평촌과 부천, 산본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말 평촌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의 ㎡당 평균 매매가는 447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929만원으로 107.8% 상승했다.

평촌과 일산의 가격 차이는 2013년말 98만원에서 현재 288만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부천과 산본도 10년간 ㎡당 매매가가 각각 94.4%, 85.2% 상승하며 일산의 상승폭을 상회했다.

1기 신도시 중 일산의 가격 상승이 부진한 이유로는 수도권 남부 위주의 개발과 일산 및 주변 지역의 공급 과잉이 꼽히고 있다. 일산 위쪽으로는 파주운정신도시, 옆으로는 창릉 신도시가 들어서고 고양시 내에서도 삼송신도시, 덕은·원흥·지축·식사지구 등이 개발되며 주택공급이 활발해 부동산 호황기에도 일산 집값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중 일산의 용적률이 가장 낮아 사업성은 높지만 이는 주택 수요가 뒷받침될 때의 이야기”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창릉신도시에 밀려 당분간 집값이 크게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반등의 여지도 존재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K-콘텐츠 복합단지 ‘CJ라이브시티 아레나’와 2027년에 들어설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 2025년 기업들이 입주 예정인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등의 개발 사업이 계획 중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개통된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