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당국 수장 17개 금융사 간담회 진행…외국계·인뱅 은행장 참여
중금리대출 금리 연이어 인하…최대 3.3.%p 낮추며 ‘포용금융’ 알리기
각사 제공. |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통해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인터넷은행과 외국계은행 은행장들도 다음 주 간담회에 참석하게 된다. 간담회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상생금융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전달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17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시중은행과 NH농협·Sh수협은행과 지방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3곳(카카오·케이·토스뱅크), 외국계은행 2곳(SC제일·한국씨티은행)도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지주 간담회 이후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금융업권별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한 데 따른 일환이다.
간담회에서는 인터넷은행과 외국계은행들에 대한 상생금융 참여 압박이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농협)과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사들에게 상생금융 참여 압박을 한 층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20일 김주현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부담의 일정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은 금융지주에게 요구한 수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업력이 길지 않은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덩치도 작고 일부 은행의 경우 흑자가 안 나는 상황이기에 당국으로부터 대규모 상생금융안 압박은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넷은행들은 간담회 전 중금리대출 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면서 ‘포용금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를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연 1.92%p 낮춘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로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는 연 4.97~9.72%에서 연 4.69~7.79%로 낮아졌다. 여기에 지난주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갈아타기’ 상품 2종과 ‘신용대출플러스’ 등 3종 금리를 최대 3.3%p 인하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일반 신용대출 최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중신용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같은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일반신용대출 최저금리가 연 5.45%인 반면 중신용대출은 4.03%부터 시작했다.
토스뱅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중도상환수수료 전면 면제를 통해 고객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대출을 중도에 상환한 고객에 중도상환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규제 준수 등을 통해 취지에 맞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을 향해 직접적인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지만 추가로 인뱅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업권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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