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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윤재갑 “박지원 전 원장, 고압적 막말·갑질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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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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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해남)=황성철 기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고압적 막말과 갑질을 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총선 후보 출마 행보 이후 해남, 완도, 진도 지역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해남에서 열린 ‘미남축제’ 에 참석한 박 전 국정원장이 해남군의회 김석순 의장을 향해 ‘나 민주당 상임고문이야’, ‘똑바로 해’, ‘두고 보겠다’ 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해남·완도 지방의원 15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원장의 사과와 불출마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8일 개최된 재경 완도군 향우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저에게 ‘야, 내가 이쪽으로 돌면 너는 저쪽으로 가야지’ 라고 반말과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설상가상으로 해남 대흥사 암자 스님과 차담 후 다른 장소에서 ‘땡중’이라고 표현하는 등 스님을 향해서도 명예훼손적 막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원장은 ‘골프와 선거의 공통점을 고개를 쳐들면 그 순간 망하는 것’, ‘국민을 하늘로 모셔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면서 정작 본인은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그 유명한 박지원’이라는 교만함 때문이냐”며 “스스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전 원장이 막말을 퍼붓고 공갈 협박한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은 모두 해남·완도·진도 군민들의 선택을 받고 군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이라”며 “박 전 원장의 하수인이 아니고, 부하 직원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자신의 SNS에 “저는 평화로운 해남·완도·진도에서 법을 지키며 평화롭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며 “(윤재갑 의원의)성명에 대해 笑而不答(소이부답) 웃고 넘기겠습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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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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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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