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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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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등교육 플랫폼 '메타버스 캠퍼스'서 배우는 '혁신융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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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재 백년지대계, 혁신융합대학]⑧인공지능 컨소시엄

[편집자주] 정부는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들은 전공과 대학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K-인재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혁신융합대학을 연합체(컨소시엄)별로 살펴본다.

머니투데이

인공지능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에서 구축한 '메타버스 캠퍼스'의 모습 /사진제공=인공지능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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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세상에 첫선을 보인 지 만 1년이 됐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에 따르면 챗GPT 주간 사용자는 1억명이다. 200만명 이상의 개발자도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챗GPT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산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업, 서비스업에서도 AI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와 투자가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AI 산업 역시 지난해에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종사 인력도 2021년 3만여명에서 지난해 4만여명 규모로 급증했다. 하지만 AI 전문인력 수급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 해 약 7800명의 AI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AI 인력의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대학이 나섰다. 교육부는 13개 분야의 첨단산업 혁신융합대학 컨소시엄을 선정해 지·산·학 협력을 통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중 '인공지능 컨소시엄'에는 주관 대학인 전남대를 포함해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경북대, 전주대, 영진전문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해 2만명의 AI 전문인력 및 융합(AI+X)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 컨소시엄'이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주력한 것은 고품질의 AI 교육콘텐츠 개발이다. '인공지능 컨소시엄'은 19개의 핵심 AI 교과목과 참여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20개 특화 교과목을 선정하고 모든 핵심 교과목에 대해 표준화된 모듈형 교안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컨소시엄'은 올해 19개 핵심 교과목의 MOOC(온라인 공개수업) 동영상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20개 특화 교과목도 교안과 MOOC 동영상을 개발해 전공교육 강화 및 융합교육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개발된 교안과 동영상 교육콘텐츠는 '인공지능 컨소시엄' 참여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과 기업, 일반인에게 점진적으로 공개한다.

양질의 AI 강의 콘텐츠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메타버스 캠퍼스'도 구축했다. 메타버스 캠퍼스에는 핵심 교과목과 특화 교과목의 강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강의실뿐만 아니라 행사장, 회의실, 동아리실 등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 강의실은 실습형과 강의형 교과목에 따라 구분해 디자인됐으며 교수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도구와 '주피터 노트북' 같은 프로그래밍 실습 환경도 제공된다.

아울러 학생들이 실제 강의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강의 진도 및 학습 충실도 확인을 위한 진단 및 평가 도구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인공지능 컨소시엄'의 모든 핵심 교과목이 메타버스 클래스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고, MOOC 동영상도 확대해 제공한다. 20개의 특화 교과목을 위한 메타버스 클래스도 구축해 전체 39개 교과목 모두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들을 수 있다.

김수형 사업단장은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대학과 중등 교육기관, 기업, 연구소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메타버스 캠퍼스가 AI 고등교육 플랫폼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 개발과 공유를 통해 AI 교육 생태계 활성화와 전문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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