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에서 지난해 5월4일(현지시간) 한 노동자가 반려견과 함께 일하는 모습. 22.05.0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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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 4일제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유연·탄력근로제가 자리 잡으며 근무시간이 곧 생산성이라는 인식이 옅어지고, 코로나 기간 재택근무·단축근무 같은 다양한 근무 형태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근무 제도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싹텄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인재 유치를 위해 주 4일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를 종합하면 지난 1년간 캐나다는 총 3500여 명의 근로자를 비롯하여 30개의 기업에 대해 4일 근무제를 실험했다. 시범 운영은 WTR-CoE와 보스턴 칼리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됐으며, 홍보, 기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실시됐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32개 기업은 미국에 있고, 나머지는 캐나다에 있다.
얼마 전 그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주로 이전의 주 5일 근무, 하루 8시간씩 하던 기존의 근무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 4일 내 40시간으로 변경하거나, 또는 32시간으로 줄여 실험을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실제 생산 효율성이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86%의 회사 관계자들은 더욱 효율성을 중시하는 스케줄로 인해 인재 발굴에 오히려 유리한 점이 있다고 응답했다.
근로자 및 운영진 모두에게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96%의 참여자들이 주 4일 근무 적용으로 인해 직장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참여했던 기업의 93%가 앞으로 주 4일 근무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TR-CoE측은 "근무 주수가 짧아지면 직원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해지며, 이들이 근무하는 조직은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운영 우수성에 대한 헌신과 지속적인 개선 문화를 통해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도 물론 한계는 있다. 여러 가지 직업 분야에 대해 진행된 연구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직업 분야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근로자의 생산 효율성 향상을 비롯해, 더욱 풍족한 워라밸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 4일 근무 제도가 더 다양한 직업군에 시험 운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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