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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처럼 될라”…중국, 호흡기 질환 급증에 발열 진료소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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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출현과는 무관”

헤럴드경제

지난달 30일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의 붐비는 입원실 모습. 중국 당국은 중국 전역의 호흡기 질환의 급증은 신종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과 다른 알려진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고 26일 밝혔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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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완화한 이후 첫 겨울을 맞이한 중국에서 최근 호흡기 감염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방에 발열 진료소 수를 늘리는 등 코로나19 때와 같은 확산을 막기 위해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염병 현황과 통제 대책을 밝혔다.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급성 호흡기 질환의 급증은 여러 종류의 병원체가 동시 유행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코로나 19와 같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5일 최근 중국을 강타한 호흡기 질환에서 새롭거나 특이한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대변인은 “관련 진료소와 치료 영역 수를 늘리고 운영 시간을 적절하게 연장하며 의약품 공급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보육시설, 요양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장소에서는 전염병 예방 및 통제를 잘 수행하고 방문객 흐름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내각 국무원도 호흡기 질환은 올 겨울과 봄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이 위험 수위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가 다시금 유행할 위험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모든 지역은 전염병에 대한 정보 보고를 강화해 정보가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보고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9월 이후 현재까지 저장성 취저우 3개 병원을 내원한 소아 환자 가운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의심 환자는 작년의 17.8배로 급증했다. 중국 북부에서도 어린이들의 집단 감염이 보고되자 WHO는 중국 내에서 어린이 폐렴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자세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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