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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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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중 격분한 태국 신랑 총기난사…신부·장모 등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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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극단적 선택

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총기를 난사해 신부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아시아경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 25분쯤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그곳에선 신랑 차뚜룽 숙숙(29)과 파춘투엑(44)의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3년간 동거하다가 정식으로 결혼을 결정하고 이날 자택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식이 끝나고 피로연을 갖던 중 신랑이 술을 마시다 신부와 말다툼을 벌였고, 그는 곧장 차에서 권총을 가져와 신부와 장모, 처제를 살해했다. 또 총기 난사 중에 손님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후 신랑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써 이날 사건으로 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서는 총 11개의 총알이 회수됐다.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시 피로연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신랑이 줄곧 행복한 표정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전직 군인인 신랑은 수년 전 근무 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장애인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태국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으면 총기 소유가 허용된다. 하지만 최근 방콕의 고급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나자 정부는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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