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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공매도 감소 신호 속 불씨는 여전…대차거래 많았던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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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격 금지 이후 공매도 잔고는 물론, 공매도의 예비 단계 성격인 대차거래의 잔고도 줄어들었다. 공매도 투자가 축소되는 모습이지만,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차거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업종별로 들여다 보면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그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공매도 잔고 비중·대차거래 잔고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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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은 0.52%였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시행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잔고 금액 비중이 0.62%였는데, 꾸준히 감소해 기존 잔고 금액 비중의 16%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수) 등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 잔고도 줄었다. 대차거래는 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현재 규정상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어 공매도 이전에 대차계약 체결 여부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한다. 대차거래 차입자는 차입 주식을 공매도 이외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대차거래 잔고가 공매도 예정수량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공매도 추이를 보는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지난 3일 20억6539만주 가량이었는데 지난 24일에는 17억5267만주 수준으로 줄었다. 잔고 금액은 81조9363억원 규모에서 약 71조2517억원으로 10조원이 넘게 감소했다. 공매도 예비 수량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포지션과 공매도 예비 수량 등 관련 움직임이 잦아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공매도 금지 이후 대차거래 지속…유독 몰린 업종은?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공매도 투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5일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공매도는 진행 중인데, 그 내용을 보면 금지 조치 이전에도 타겟이 됐던 이차전지나 반도체 업종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 금지 직후인 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대차거래가 체결된 업종은 전기전자로 체결 주수는 5004만주 가량이다. 금융, 운수창고, 화학 등의 업종이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대표격인 대형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대형주가 몰려 있는 업종이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이들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공매도가 지속되는 중일 가능성이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에서 1657만주로 가장 많은 대차거래가 체결됐다. 제약, 디지털컨텐츠, 화학,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이차전지 업종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이 일반전기전자 업종에 속해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개별 종목 중 삼성전자가 약 2752만주로 가장 많은 대차거래가 체결됐다. 이 외에 순서대로 팬오션,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HMM,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포스코DX의 대차거래 체결 주수가 452만주로 가장 많았다. 휴마시스, 에코프로비엠, 위지윅스튜디오, HLB, SFA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HPSP, 다날, 레이크머티리얼즈가 뒤를 이어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이 주를 이뤘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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