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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텐센트에 도전했지만…바이트댄스, 게임 사업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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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임 개발 중단·직원 수백명 감원

짧은 동영상·이커머스에 집중하기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게임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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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 게임 자회사 뉴버스는 출시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하고 게임 산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뉴버스는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이번 구조조정은 전략적 성장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검토 결과 게임 사업을 재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2019년 모바일 게임 개발사 뉴버스를 출범하고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에 도전장을 냈다. 게임 스튜디오와 독점 배급권 등을 사들인 바이트댄스는 지난 여름 액션롤플레잉게임 ‘아틀란의 크리스탈’을 출시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중국 모바일 시장 66%를 차지한 텐센트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바이트댄스는 숏폼 콘텐츠(짧은 동영상)와 이커머스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지난해부터 게임 산업을 축소해왔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인하우스 게임 개발 작업을 중단했으며, 2021년 40억 달러(약 5조2250억원)에 인수한 게임 개발사 상하이문톤테크놀로지(무통커지)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산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업 피코도 이달 초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반면 텐센트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 3분기 텐센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546억위안(약27조7300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구조조정은 게임업계 후발 주자인 바이트댄스가 텐센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크게 후퇴했다는 의미”라며 “텐센트는 업계 최고의 게임 포트폴리오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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