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3만5351선에 움직이고 있다. S&P500지수는 0.13% 떨어진 4553선, 나스닥지수는 0.04% 하락한 1만4244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세다. 이날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아마존은 전장 대비 1.6%이상, 쇼피파이는 4%이상 상승 중이다. 테바제약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후 4%이상 올랐다. 옥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2%이상 밀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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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이날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쇼핑대목 성적표를 주시하는 한편, 이번 주 발표 예정인 PCE 등 경제 지표, 베이지북, 파월 의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대기하며 향후 통화정책 향방과 경제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하고 있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Fed가 주시하는 PCE에서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강화되고 뉴욕증시에도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PCE 발표에 앞서 29일에는 Fed의 경제평가를 담은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더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동결 전망을 94%이상 반영 중이다. 내년 1월까지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88%를 웃돈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혀온 파월 Fed 의장도 오는 1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좌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확인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환영하는 한편, 아직 물가안정목표 2%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Fed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우먼 이사 등의 공개발언도 이번주 예정돼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4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 2년물 금리는 4.92%선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3.3선을 기록 중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국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결과를 통해 미 경제를 이끄는 소비지출 추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서 여전히 탄탄한 소비가 확인될 경우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이버먼데이 전망도 상향된 상태다.
다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확인될 경우 이는 Fed의 누적된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11월 FOMC 의사록에도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어 당국자들이 소비지출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이번 주에는 PCE 외에도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심리를 가늠할 지표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공개된다. 이날 발표된 10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67만9000건으로 시장 전망치(72만5000건)를 하회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11월 뉴욕증시 랠리를 촉발했던 요인들 중 일부가 이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 세계 경제에 대한 컨센서스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오는 30일에는 유가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도 예정돼있다. 앞서 산유국들이 당초 26일이었던 이 회의를 연기하면서 생산목표에 대한 각국 이견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다만 이후 산유국 간 타협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의 임시 휴전, 인질 및 포로 교환으로 중동발 지정학적리스크는 다소 완화된 상태다.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14%, 영국 FTSE지수는 0.18%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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