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MX사업부장 유임…5년 연속 갤럭시 폰 이끈다
4년 간 폴더블 대중화 주도…내년 1월 최초 AI 폰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Z 플립5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26.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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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내년에도 '갤럭시'를 이끌게 됐다. 노 사장은 그간 폴더블 대중화를 주요 과제로 삼아온 데 이어 내년에는 최초의 AI(인공지능) 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MX(모바일경험) 사업부의 상위 조직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는 일부 변동이 있었으나 MX사업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노 사장이 모두 유임됐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1997년 개발자로 입사해 30여년 가까이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현 MX사업부)에 몸 담아온 정통 삼성맨이다. 2012년 만 44세의 나이에 부사장에 올랐고, 2018년엔 만 50세 사장에 오르면서 당시 삼성전자 최연소 부사장·사장 타이틀을 모두 꿰찼다.
이후 노 사장은 2020년 MX사업부장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진두지휘해왔다. 노 사장이 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은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갤플립' 시리즈 시작 함께한 노태문…25년까지 '판매량 절반 폴더블' 포부
노 사장이 MX사업부장에 오른 뒤 진행한 첫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S20'과 최초의 클림셸(조개껍데기)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이 공개됐다. 현재도 폴더블폰 중 폴드보다 판매 비중이 더 높은 플립 시리즈가 노 사장 체제에서 본격 시작된 셈이다.
2019년 최초의 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뒤를 이은 폴드 시리즈도 세대가 거듭될수록 더 넓은 화면과 강화된 멀티태스킹 기능 도입, 경량화 등에 성공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갤럭시 Z 플립5, Z 폴드5,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 공개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3.07.26.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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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노 사장은 MX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폴더블폰 개발을 주도해오며 '미스터(Mr) 폴더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 사장 본인도 폴더블폰 대중화를 핵심 과제로 내걸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8월 진행된 언팩 행사에서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올해 7월 언팩에서도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폰으로 판매하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에서 단행된 첫 사장단 인사에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당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논란' 등이 제기되며 위기를 겪었으나 견고한 실적과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적중하면서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MX사업부는 올해에도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지탱해왔다. 반도체 불황으로 올 3분기에도 DS(반도체) 부문이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MX/네트워크 사업무문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전체 시장 반등과 함께 플립·폴드5 등 폴더블폰 신제품이 판매호조를 보이며 좋은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미스터 폴더블, 이젠 미스터 AI로?…스마트폰 뛰어넘는 '갤럭시 S24' 기대↑
내년에는 미스터 폴더블로 불리는 노 사장이 '미스터 AI'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17일 미국 산호세에서 상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세계 최초의 AI 폰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갤럭시 S24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하이브리드 AI 구현을 위한 '갤럭시 AI', AI 성능 강화를 위한 '엑시노스 2400' 칩 등이 장착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17일(현지시간) 애플 본사 인근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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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코드·이미지 모델 등 3가지로 구성된다. AI가 스스로 메일 작성·번역이나 코딩, 이미지 생성 등을 해주는 식이다. 특히 삼성 가우스는 생성형 AI의 생성·추론 능력을 살려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AI 폰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AI는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한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대량의 정보를 학습(머신러닝)하는 방법과 기기 자체에 AI 기술을 접목해 보안과 이용자 맞춤화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폰에 도입될 기능인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를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갤럭시 AI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모국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두고 갤럭시 AI 폰이 선보일 기능들 중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만큼 갤럭시 S24에 어떤 AI 신기능이 담길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 또한 AI 폰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과 기대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이 갤럭시 S24를 두고 스마트폰 수준을 뛰어넘은 새로운 차원의 기기라는 찬사를 보냈다는 전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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