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두달째 물가 1%대에도 배추·무값 '고공행진'…"김장 늦추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소비자 물가가 두달 연속 1%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무와 배추 값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뛰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채솟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 김장철 할인행사가 한창이지만 소비자들은 김장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을지 한참을 망설입니다.

이춘희 / 세종시 소담동
“비싼 거 굳이 지금 살 필요는 없잖아요. 무도 형편없잖아. (김장 시기) 조금 더 있어야 돼요. 한 20일 정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물가는 완연한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심의관
"석유류, 과실이 하락 폭이 확대되어 전월보다 0.3%p 하락한 1.3% 상승에 이르게 됐습니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는 1년 전보다 15%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이어지는 이상 기후가 기승을 부리면서 김장에 꼭 필요한 배추는 1년 전보다 51%, 무는 52% 올랐습니다.

덩달아 오른 속재료 가격에 김장을 포기하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김민성 / 대전 유성구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번에는 좀 대체식품으로 사 먹을까도 생각중입니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이번달 중반부턴 배추, 무 값이 평년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배추, 무 값이 지난달에 비해서는 하락하고 있는 만큼 김장을 1~2주정도 늦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