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BMO 등 낙관론
“S&P500 5100 찍을 수도”
일각에선 투자 신중론 강조
“S&P500 5100 찍을 수도”
일각에선 투자 신중론 강조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연말 산타랠리를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 예상을 타고 매수 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다음 달 초 단기 조정을 겪은 후 내년에는 상승장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요즘 뉴욕증시를 움직이는 주요 배경은 기술적인 수급 동향”이라면서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최근 몰린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1~2주 내 어느 시점에선가 가벼운 하락 혹은 횡보를 보이는 식의 부분적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증시분석업체 스탁 트레이더스 얼머낵의 제프리 허쉬 최고경영자(CEO)도 다음 달 초 단기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산타랠리라 하더라 12월 초는 일시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고액 투자자들의 세금 감면 목적 주식 매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허쉬 CEO 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 이전 연도 12월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50년 이후 각 연도마다 월별 지수 흐름을 보면 대선 이전 연도 12월은 S&P 500 지수가 열두 달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
내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눈에 띈다. 도이체방크와 BMO캐피털마켓은 S&P 500지수가 내년에 51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 미국주식 전략팀은 “내년 S&P 500 상장 기업들 수익이 올해 대비 10% 늘어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 성장한다면 해당 지수가 5100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증시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BMO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올해 연말에는 4550 에 그치겠지만 내년 말에는 5100까지 오를 것으로 이날 내다봤다. 벨스키 최고 전략가는 “내년 미국 경기 침체가 일어나더라도 ‘명목상 침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모든 업종에 고르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기본적인 시나리오에서 S&P 500 지수가 내년 말 5000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한켠에서는 신중론도 딸려나온다. 같은 날 미국 대형 상업은행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주식 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내년 말 4625 근방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매수 후 보유’ 전략을 펴는 것보다는 단기 매매 동향과 장세를 지켜본 후 후반부부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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