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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고물가 - 고금리 부담… 소비심리 4개월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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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여행-문화비 중심 떨어져

집값 전망도 2개월 연속 하락세

고물가, 고금리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4개월째 움츠러들었다. 최근 집값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택가격 전망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7월(103.2)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CCSI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의 6개 지수를 반영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소비자 체감경기가 낙관적(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구성 지수 중 소비지출 전망과 현재 경기 판단이 2포인트씩 하락했고, 현재 생활형편도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소비지출 전망이 외식비(―2포인트), 여행비(―2포인트), 교양·오락·문화비(―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주택 거래량이 하락세인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올 7월(1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달(―2포인트)에 이은 하락세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을수록 1년 뒤 집값 하락보다 상승을 전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과 같은 3.4%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2월 4.0%에서 9월까지 3.3%로 점차 떨어지다 10월 3.4%로 반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등이 꼽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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