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과 가족을 스토킹한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곽금희 부장검사)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60세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과 가족을 스토킹한 60대 남성이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출처=오유진 사회연결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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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오유진의 아버지라 주장하며 오유진이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공포심을 일으키고 외할머니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회연결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친부모는 어디에 있느냐' 등 댓글을 1000개 가까이 달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월 오유진은 A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에서 "뼈 구조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닮았다. 손 모양이나 치아도 사진 보면 똑같다"며 자신이 친아빠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오래전에 교제한 여성이 있는데 그 여성이 임신을 했고, 그렇게 낳은 자식이 바로 오유진이라는 주장이다.

오유진의 소속사 토탈셋에 따르면 A씨의 스토킹 때문에 오유진은 성인 남성만 봐도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내고, 행사장에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A씨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잠정조치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빈틈없이 하며 앞으로도 스토킹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7세 트로트 가수 정동원도 사생팬 스토킹 피해

트로트 가수 정동원

청소년인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스토킹과 도 넘은 사생팬의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17세 트로트 가수 정동원 또한 연습실이나 자택 근처를 찾아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생팬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동원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사생 행위에 대해 사전 고지 없이 블랙리스트에 등재할 예정이며 강력한 형사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있어서 어떠한 관용도 없이 처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2009년생으로 오유진과 같은 나이의 트로트 가수 김다현도 같은 상황이다.

방송국 시청자 게시판에 가수 본인과 부친 방송인 김봉곤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

김다현의 소속사 현컴퍼니는 "당사는 김다현이 연예인으로서 감수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오랜 시간 인내해왔지만 게시글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집요해져 매일 힘든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악성 게시물이 근절되도록 악의적 행위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무관용 원칙하에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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