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대학병원은 지금 '유튜브' 고객확보 전쟁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세브란스병원tv 유튜브 쇼츠 발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2023년 국민들은 의료정보를 어디에서 얻을까? 불과 10~20여년전만해도 신문이나 각종 잡지에서 접하던 병원과 질환, 명의 등의 정보는 이제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의 독단적인 영역이 아니다. 그렇다고 네이버 등 포털 등의 전유물도 아니다. 정보검색과 함께 강력한 정보제공과 소통의 채널은 네이버블로그나 네이버포스트, X(구 트위터),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함께 ‘유튜브’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용시간에 대한 통계에서도 1인당 하루에 1시간은 유튜브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단순한 영상 시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가 최근 발표한 '2023인터넷이용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 곳곳에서 발생한 디지털 전환이 엔데믹 이후에도 완전히 자리 잡혔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데믹으로 실외 활동은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이용 시간은 감소하지 않았다. 특히 여가 시간을 온라인 동영상 시청으로 보내는 행태는 습관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국내 검색 서비스 순위는 네이버가 1위, 이어 유튜브가 구글을 제치고 전연령대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온라인 활동 소비 시간을 보면 일주일 평균 69시간을 온라인 활동에 집중, 영상 소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중에서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주당 평균 4시간 12분을 이용했다. 온라인 쇼핑도 주당 4시간 39분, 영상 시청은 주당 12시간 35분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 전문가는 "광고주가 선호하는 매체는 유튜브였다. 유튜브 이용률은 전체 인구의 20%로 광고주가 가장 좋아하는 매체일 수밖에 없다"며 "기본 정보는 네이버에서 보고, 소통은 인스타그램으로 하고 영상은 유튜브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보검색과 제공,소통에 대한 이같은 변화에 병원들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튜브 초창기로 볼 수 있는 10여년전만해도 병원이나 의사들이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는 대부분 진료실에서 미처 물어보지 못한 질병이나 질환, 시술에 대한 정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의과대학이나 의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내 ‘빅5’라 불리는 초대형병원과 서울과 수도권의 유명 대학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유튜브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은 물론 홍보팀에 유튜브 제작전문가를 영입해 병원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세브란스병원tv 유튜브 쇼츠 발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형병원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병원은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이다. 지난 2010년에 유튜브를 개설한 세브란스병원TV는 현재 총구독자수가 323,000명(2023,11.30일 현재 기준)이다. 세브란스는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네이버포스트 등 9개 링크를 가지고있으며 현재까지 동영상 1,518개, 총조회수는 80,135,151회을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TV는 지난 2020년에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해 대학병원중에서 처음으로 '실버 버튼'을 받은 이후 2년 여만에 30만명을 달성했다. 질환 소개는 물론 일상에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팁과 의료인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와 의료진이 드라마에서 다루는 질환의 진실과 거짓을 밝히는 등 시의성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유튜브 숏츠를 처음 업로드했다. 쇼츠로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가 출연해 의사가 수술 전 1분 동안 무엇을 하는지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 570만회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는 현재까지 조회 수 100만회를 초과한 콘텐츠가 17개에 달하며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가 출연해 췌장암 증상을 알아보는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암 신호'는 조회 수 850만회를 기록했다. 연세의료원 산하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자체 유튜브로 27,900명의 구독자와 303개의 동영상, 4,300,000 총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서울아산병원TV 유튜브 발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대학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TV는 2009년 개설해 총 구독자수가 314,000명이다.X(구 트위터),인스타,네이버블로그,네이버포스트 등과 아산병원 뉴스룸을 운영중이다. 동영상은 2,510개를 만들었으며 총 조회수는 89,443,551회로 구독자 수에서는 세브란스병원TV에 뒤지지만 동영상 수에서 1000여개, 총 조회수에서는 1천만회 가량 앞서있다. 아산병원은 특히 지난 2022년 건강 콘텐츠를 총망라한 통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인 '뉴스룸'을 오픈했다. 뉴스룸은 뉴스, 헬스, 피플, 프레스센터 등 총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있으며 뉴스룸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서울아산병원의 뉴스와 원내 매거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보도 자료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 플랫폼에 흩어져 있던 각종 의료·건강 콘텐츠들을 한곳에서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다.

헤럴드경제

서울대병원tv유튜브 발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자 수 3위는 서울대병원이다. 2012년에 개설한 서울대병원TV는 총 228,000명의 구독자를 갖고있다. 홈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운영중이며 지금까지 동영상 1,582개, 총조회수는 42,146,038회이다. 주요 콘텐츠는 방문 환자들을 위한 ‘병원이용안내서’, 질환 및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FOCUS’, 병원 내부의 생활을 담은 ‘지켜보다’, 건강톡톡, 대한닥터후, 산모살롱 등이 있다. 서울대병원TV는 1년 전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받은 기념으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실버버튼 언박싱, 공유·펭수·손흥민 보고 있나?’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13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중이다. 지금까지 415개의 동영상을 게재했으며 총 조회수는 14,524,227회이다. 분당서울대병원TV는 신장 관리법에 대한 건강강좌 영상 2개가 각각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유사의학 vs 분당서울대병원, 숫자로 보는 건강, 1분 건강정보, 5분 의사수첩 등 건강과 관련된 콘텐츠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삼상서울병원tv 유튜브 발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총 151.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영상 1,177개를 제작했으며 총 조회수는 21,012,700회이다. ‘닥터투르스’, ‘암스트롱, 암에 대한 A에서 Z’ ‘질환포커스’ ‘건강탐구생활’, ‘예민한 당신을 위한 마음 처방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10만 구독자에게 주는 ‘실버버튼’에 바짝 다가선 병원은 가천대 길병원이다. 길병원TV는 현재총 구독자 99,400명으로 실버버튼 등극이 초읽기이다. 지금까지 953개을 동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으며 총 13,963,12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고려대병원도 총 82,000명의 구독자를 보류하고 있어 조만간 실버버튼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원, X(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연계하며 지금까지 동영상 2,400여개를 제작하고 총 조회수는 14.239,460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대구로병원에는 첨단 유튜브 방송실까지 준공해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빅5’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은 32,300명의 구독자에 지금까지 690개의 동영상을 제작해 총 6,631,045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북삼성병원(구독자 48,200명, 동영상 416개 총조회수 5,370,760회), 경희의료원(구독자 19,500명, 동영상 872개, 총조회수 2,113,468회), 강동경희대병원(구독자 16,000명, 동영상 655개, 총조회 수 2,960,370회), 이화의료원(구독자 11,000명, 동영상 520개, 총조회수 1,636,780회) 순천향대병원(구독자 9000여명, 동영상 272개, 총조회 수 1,728,587회) 한림대의료원(구독자 40,000명,동영상개, 총조회수 4,713,466회), 차병원(구독자 36.000명, 동영상 374개, 총조회수 6,854,201회), 을지대병원(구독자 20,000 명, 동영상 193개 총조회수 2,298,741회), 건국대병원(구독자 42.400명, 동영상 512개 총조회수 5,999,841회), 중앙대병원(구독자 3,200여명, 동영상 146 개, 총 조회수 581,000회), 한양대병원(구독자 15,000여명, 동영상 205개 총조회수 2,590,000회) 등이 있다. 지방국립대의 경우 부산대,전남대,전남대,충남대,경북대,강원대 병원 등이 작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6,700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kt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