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공매도 금지 이후 첫 선물옵션 만기일이지만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현상) 상태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오는 14일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만기일인 점을 짚었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변동성이 커지는 날이다. 여기에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한 환경 변화와 코스피200 정기 변경 이슈까지 겹쳤다.
2020년 팬데믹 공매도 금지 기간의 특징 중 하나는 주가지수 선물의 백워데이션(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역전 현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물은 공매도가 금지되고, 선물은 숏포지션이 가능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선물옵션 만기일에 고평가된 현물은 매도, 저평가된 선물은 매수가 나타나며 변동성은 커지게 되는데, 이는 주식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환경이 아니다.
다만 최근 한국 주가지수 선물 시장에서 백워데이션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의 현선물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12월 만기일에 공매도 금지 때문에 주가지수 선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피200 정기 변경과 특례 편입 이슈도 주목된다. 6월과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은 코스피200 정기 변경이 이뤄진다. 올해 정기 변경 7종목은 이미 공개가 된 상태다. 문제는 특례 편입이다. 상장한지 6개월 미만이라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50위 이내에 진입한다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요건이 된다.
염 연구원은 “11월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450080) 시가총액 80위로 상장했지만,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특례 편입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만큼, 만기일 이전의 수급은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코스피200 편입 기업의 경우 실제 편입 이후에는 단기적인 수급 공백이 발생함을 감안해야 한다”며 “또한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에코프로머티의 유동비율이 16%에 불과한 점 역시 함께 감안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