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7%,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8% 각각 올랐고요.
반면에 나스닥지수는 0.23% 내렸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올해 8월 초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는데요.
간밤에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습니다.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 예상과 같았는데요.
지난 9월의 3.7%보다는 둔화된 결과였습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원 물가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물가 지표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전체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 상승해 9월의 3.4%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더욱 강화됐는데요.
내년 5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앵커]
네, 물가 지표가 시장에 계속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군요.
그런데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는 데 그쳤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이 키우고 있는 금리 인하 기대를 견제하는 발언들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인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적인 정책이라는 것은 경기를 둔화시킬 만큼 긴축적인 정책을 의미하는데요.
샌프란시스코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정책이 올바른 위치에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는데요.
한편, 간밤에는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현상이 식어간다는 지표도 나왔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숫자는 21만8천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앵커]
네, 간밤에 다우 지수가 다소 크게 오른 것은 특정 종목의 움직임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다우 지수에 속해 있는 세일즈포스라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전망치 상향 소식에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또, 의료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존슨앤존슨도 다우 지수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른 눈에 띄는 종목으로는 클라우드 데이터 제공업체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7% 넘게 올랐고요.
반대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인도 이벤트를 맞아 주가가 2% 가까이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에 상승했습니다.
지수는 2,535선까지 올라왔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PCE 물가 지표 내용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은 지수의 상단을 막아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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