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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아산 평균 시세보다 높은 집값…주목받고 있는 '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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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충남 아산 탕정의 집값이 아산 평균 시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아산 평균 시세는 2억2315만원으로 천안(2억5925만원)에 이어 충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산 탕정면이 특히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탕정면 평균 시세는 4억5519만원으로 아산 평균 시세보다도 약 2배 높다. 아산에서 두 번째로 평균 시세가 높은 곳 모종동(2억8991만원) 보다 약 1억7000만원 비싸다.

올해 아산 최고가 거래(전용 84㎡ 기준)는 탕정에 위치한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푸르지오 2단지'가 지난 9월 기록한 7억7000만원이다. 해당 면적은 상반기 7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하반기 들어 7억원대 후반까지 수준까지 올랐다.

탕정이 아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도시화와 이에 따른 인구증가를 꼽을 수 있다. 탕정의 도시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둥지를 튼 것이다. 탕정에 위치한 아산디스플레이시티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비롯해 관련 제품 생산 관련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 산업단지다.

빠른 도시화와 함께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아산시 자료를 보면 탕정면 주민등록 인구는 4만4254명으로 최근 3년 새에만 약 2.1배 늘었다. 인구 증가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젊은 세대 비중이다. 39세 이하 연령 인구는 2만7103명으로 전체 인구의 61.2%를 차지한다.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일자리와 인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들여 아산디스플레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전용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9월에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에 이미 자리잡고 있던 글로벌 기업인 코닝사가 2028년까지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탕정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산시는 탕정면 일대의 변화를 이유로 연내 주민 및 시의회의 의견·실태조사 등을 마치고 내년 '탕정읍' 승격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KTX천안아산역과 일대 개발로 백화점과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잡으면서 이와 인접한 '탕정'의 정주 여건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탕정 일대에 새로 조성되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고 탕정역과 인접해 있으며 이순신대로와 곡교천로 등을 통해 아산 원도심은 물론, 천안아산역 역세권과 불당지구 등과도 접근성이 높은 탕정 일대에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조성하고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산 탕정은 교통, 일자리, 상업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를 잡으며 충남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탕정면 일대로 인구 등 신규 수요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부동산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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