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의 식음료(F&B) 협동로봇. [사진 = 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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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때 3만원대까지 내려앉았던 주가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10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특히 연기금의 순매수가 두드러진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4100원(4.41%) 내린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초반 9만79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한달간 150% 가까이 올랐다. 공모가(2만6000원) 대비로는 250% 넘게 뛴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1일 2조6000억원에서 현재 6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0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일 종가는 5만1400원으로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로봇 대장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치고 단숨에 로봇 대장주로 등극했다.
이후 로봇 테마주들은 일제히 주춤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3주만에 3만2150원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도하게 쏠렸던 수급이 정상화된 데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로봇주는 금리가 오르면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져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정부의 로봇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17일부터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에 따라 로봇의 실외 이동이 허용되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사진 = 구글 파이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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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연기금이 두산로보틱스를 집중 매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수 1위 종목은 두산로보틱스로, 연기금은 이 기간 두산로보틱스 주식 141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종목 토론방 등을 통해 ‘3만원 하던 주식 10만원 찍겠네‘, ’공모주 괜히 팔았다’, ‘지금 들어가기엔 늦었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다만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풀리고 있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보호예수로 묶였던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는 급락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6일과 상장 석 달 뒤인 내년 1월 각각 44만1998주씩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다른 로봇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스피지 주가도 각각 25.82%, 29.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뉴로메카(17.84%) 로보티즈(27.14%), 에스비비테크(28.59%) 등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협동로봇 기업”이라며 “독일, 미국 등 박람회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지난 2021년 누적판매량 2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MS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톱4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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