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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베트남 찾은 中 왕이…협력관계 심화·철도 인프라 강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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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쩐 르우 꽝 베트남 부총리가 주재하는 제15차 베트남-중국 상호협력 운영위원회의 모습/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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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과 중국이 무역관계 강화·철도 연계 활성화 등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3일 베트남 정부공보와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베트남을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보 반 트엉 국가주석·쩐 르우 꽝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서열 1위 쫑 서기장은 베트남과 중국이 "우의가 깊은 동지이자 형제"라고 강조고 왕 부장도 "뜻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 화답했다.

왕 부장은 꽝 부총리와 함께 제15차 베트남-중국 상호협력 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며 전면적인 협력관계 강화를 모색했다. 양국은 중국이 베트남에서 첨단기술·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과학·기술·환경·교통·농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교육·관광 부문에서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철도 노선 업그레이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앞서 지난 9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중국 광시성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측은 중국 남부 쿤밍과 베트남의 항구 도시인 하이퐁을 연결하는 철도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개진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중국철로총공사(CREC)가 중국 쿤밍~하노이~하이퐁 경제 회랑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과 베트남 내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노선 건설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트남엔 이미 중국과 연결된 철도가 있지만 노후된데다 양국 간 철도시스템이 상이해 국내 운송을 위해 국경에서 정차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제약이 많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업그레이드된 철도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가 매장된 지역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 짚었다. 양국 희토류 산업 전문가들은 지난주 희토류 가공에 대한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노선이 전세계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중국의 주력 사업인 일대일로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다만 해당 노선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분류될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철도 연결이 강화되면 베트남으로선 농산물 등 대(對) 중국 수출을 늘리고 양국간 제조업 통합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서려있지만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무역파트너다.

올해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5년이 된 양국은 지난해 교역액이 1756억달러(약 228조원)에 달했다.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액은 577억달러(약 74조 9500억원), 수입액은 1178억 7000만달러(약 153조 1131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연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란 분석도 나왔다. 외교가에서는 이달 중순께 시 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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