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혹은 내년 초께 랩톱 신제품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드명 '메테오 레이크'로 알려진 '코어 울트라'는 인텔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시스템온칩(SoC)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담았다.
PC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복수의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인텔은 인터넷 연결 없이 코어 울트라의 NPU만으로 메타 '라마2' 기반 GPT 챗봇을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에 자체 생성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는 수집한 정보를 중앙서버로 전송하지 않아도 돼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의 성능과 출시일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AI 장착에 속도를 내면서 랩톱 시장은 한층 성장할 전망이다.
HP는 올해 10월 AI 기능을 탑재한 폴더블 노트북 '스펙터 폴더블'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보안·건강·제스처(움직임) 제어 관련 기능이 담겼는데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인식해 화면 밝기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IT업계에서는 시스템온칩에 AI 엔진 '내장형 신경망(VPU)'을 탑재한 칩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랩톱 시장이 한번 더 붐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만 PC 제조사 에이서도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레노버 역시 AI PC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중으로 AI 엔진을 장착한 노트북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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