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디미닛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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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로 인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의 가상자산 사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 주요 '게임 코인'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이달 초 1000원대 붕괴를 목전에 두고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켰으나 미 대선이 진행된 지난 5일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점진적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그 결과 대선 이후 3주 동안 67.01% 상승했다. 이는 주요 게임 코인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넷마블의 마브렉스 가격은 457원에서 601원으로 상승하며 31.51% 올랐고,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는 109원에서 138원으로 올라 26.61%의 상승 폭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보라는 120원에서 197원으로 64.17% 급등했다.
특히 게임사 대부분은 뚜렷한 호재 없이 대선 이후 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게임업계 코인 전반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 대선의 영향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해외 가상자산 게임의 이용자 변화 추이 변화가 뚜렷이 관측되지 않는데도 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청신호가 계속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 후보로 트럼프와 발맞출 친 가상자산 성향의 인물이 거론되는 것. 이에 앞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를 주도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내년 1월 사임 소식도 알려졌다.
또 솔라나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관측됐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이 구체화 되면 시장은 한 차례 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게임사들이 전개하고 있는 가상자산 사업의 성격상 미국발 훈풍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제 정세의 온기 반영을 위해서는 게임사들이 영위하는 P2E 문제가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전개 중인 가상자산 사업은 코인 사업이 아니라 P2E를 통한 게임 사업이며, 코인은 이와 같은 사업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밈코인들이 트럼프 당선의 영향으로 불장을 보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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