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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잃어버린 30년과 하락하는 콘텐츠 점유율...日이 웹3.0를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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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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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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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등으로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해 오던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웹3.0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선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웹3.0을 통해 되찾으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콘텐츠 강국 일본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하락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점유율을 회복하고 콘텐츠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日의 잃어버린 30년...웹3.0로 되찾는다

1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당국이 블록체인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시작으로 가상자산 관련 세금 부담 완화, 그리고 각종 블록체인 행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축사를 보내는 등 웹3.0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선 일본이 웹3.0을 통해 '잃어버린 30년'을 되찾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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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테크M이 도쿄에서 만난 일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도 시각이 비슷했다. 일본 블록체인 게임 메인넷 오아시스의 대표 '마츠바라 료'는 "30년 동안 성장률이 0%대였다. 이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웹3.0을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더블점프도쿄의 컨설팅 부문 헤드 '로튼(Rotten)'도 "일본 정부는 IT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술 측면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일본 정부는웹3.0을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가 발간한 보고서 '잃어버린 30년 일본의 대책과 웹3.0'에 따르면 실제로 일본은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경제 패러다임을 내세우며 인재양성, 과학기술, 스타트업, 디지털전환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과 디지털 전환의 한 축으로 웹3.0이 부각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21년 신설된 디지털청은 웹3.0을 통한 경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웹3.0을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경제 정책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아 폭넓게 지원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점유율 떨어지는 日 콘텐츠...웹3.0으로 돌파구 찾는다

윤창배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콘텐츠 산업의 약세도 일본 정부당국이 웹3.0 산업에 힘을 싣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윤창배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웹3.0 지원은 일본의 콘텐츠 산업이 처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며 "일본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장 자체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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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화 등 출판 시장 점유율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는 동안 콘텐츠 산업의 축이 디지털로 옮겨가면서 일본이 우수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정부당국은 웹3.0을 통해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고도화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4월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발간한 '디지털자산의 대중화 시대를 위하여' 백서는 일본이 다시금 글로벌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백서와 지난해 발간된 NFT 백서가 중심이 돼 일본의 웹3.0 사업환경이 조성될거란 전망이 나온다.

윤창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 NFT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142억엔(1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은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P를 보유하고있고, 이들과의 경합을 통해 일본 NFT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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