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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글로벌] 머스크, 엑스 광고 중단한 기업들에 "엿 먹어라"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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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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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길을 돌리고 있는 엑스(X·옛 트위터) 광고주들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2023' 공개 대담에 참석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엑스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에 대해 "자신을 광고로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 버려라"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F'로 시작하는 욕설과 함께 이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를 겨냥한 듯 "밥 당신이 만약 청중석에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이거는 이날 행사에서 "머스크를 많이 존경하지만, 공식 석상에서의 그의 태도가 디즈니 사업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달부터 엑스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디즈니를 포함해 여러 광고주가 엑스를 떠나는 이유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다루는 엑스 게시글에 머스크는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한 미디어 감시 단체 미디어매터스가 최근 엑스 내 주요 기업들의 광고가 나치즘 콘텐츠 옆에 배치돼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사건의 발단이 된 게시글에 대해서는 후회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돌이켜보면 그 특정 게시글에 댓글을 달지 말았어야 했다"며 "내 의도를 더 길게 썼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가 나를 증오하는 사람들과 반유대주의자들에게 장전된 총을 건넨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머스크가 공개석상에서 욕설을 내뱉은 것을 옹호했습니다. 야카리노는 지난달 29일 엑스를 통해 "오늘 머스크는 '딜북 서밋 2023'에서 광범위하고, 솔직한 인터뷰를 했다"며 "또한 그는 사과와 설명, 우리 입장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야카리노는 "엑스는 언론의 자유와 메인 스트리트의 독특하고 놀라운 교차점에 서 있다"며 "우리의 의미있는 일을 믿어주는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머스크와 엑스가 광고주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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