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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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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2차전지 단지에 25만톤 규모 가스설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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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산소공장 등 1000억 투자

포스코퓨처엠 등 자회사에 공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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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5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2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 톤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했다.

포스코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5000평 부지에 산소공장을 신설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 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와 액체산소 2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를 설치한다. 내년 하반기에 대형 저장 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공기분리장치 설비를 준공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하는 포스코퓨처엠 등과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인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기분리장치와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연간 양극재는 10만 톤, 순니켈은 5만 톤, 전구체는 11만 톤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산소공장 준공은 현재 해외 및 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가스 시장에서 포스코가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 국내 최대 규모인 산소공장 총 22개를 보유한 포스코는 연간 약 1700만 톤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1600만 톤은 철강 생산 공정에 사용하고 이 외에는 외부로 판매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 소재로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 2000억 원, 액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기체시장 수요처 중 반도체, 이차전지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공기분리장치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산소?질소 등 일반산업가스와 더불어 네온(Ne), 크립톤(Kr), 제논(Xe)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2021년부터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업가스를 활용한 신사업을 착수해 2023년 1월에는 산업가스 사업 확대 및 전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산업가스사업부를 신설하여 산업가스시장 진출을 본격화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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