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청년구직자 10명 중 6명 “일자리 정보 얻기 어렵다”···특히 고졸 곤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의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 청년의 채용 정보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20일부터 11월1일까지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취업을 원하는 일자리 정보 획득 및 활용에 어렵다고 답한 응답은 63.8%에 달했다. 14.6%는 매우 어렵다고 했고, 49.2%는 다소 어렵다고 답했다. 청년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구인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 및 채용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채용정보 사이트였다. 이어 기업 홈페이지,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 교내 취업지원센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학력이 고졸인 경우 모든 정보 취득 경로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대부분의 정보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 위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향후 학력별 채용정보 취득 경로 개발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구직자는 64.4%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 ‘직주 근접성이 높음’ ‘빠른 진급 및 업무 성장 가능성’ 순으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낮은 연봉수준’ ‘근로문화가 좋지 않음’ ‘고용 불안정 우려’가 꼽혔다.

구직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가 과반(50.9%)을 넘었다. 이용 경험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취업에 도움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도 77.3%에 달했다. 조건에 맞는 지원 정책이 없거나 정책이나 서비스 시행을 알지 못해서였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 구직자의 학력, 선호 직무에 따라 맞춤형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우수 중소기업 일자리 매칭을 지원하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구인정보 제공에 주력하며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 독립언론 경향신문을 응원하신다면 KHANUP!
▶ 나만의 뉴스레터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