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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빈대 공포 확산

인천공항 빈대 유입 막는다…입국장에 이달부터 고온 스팀 열풍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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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승 라운지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빈대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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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빈대를 잡기 위한 고온 스팀 열풍기가 설치된다. 내성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가정용 살충제도 승인이 완료돼 판매에 들어간다.

정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열고 지난 일주간의 중앙·지자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지자체와 정부에 접수된 빈대 신고는 총 78건으로 전주보다 58건 줄어 정부가 현황을 관리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신고 가운데 실제 빈대가 확인된 경우도 28건으로 전주 대비 21건 감소했다. 민간 방제업체가 조사해 직접 신고한 경우(14건)를 포함해도 28건 줄어든 42건이 확인됐다.

약 3만5000곳의 시설을 새로 점검해 숙박시설과 목욕탕, 노숙인 시설 등에서 9건의 빈대 발생을 실제 확인해 즉시 방제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14만개 대상 시설을 점검과 방제를 해 온 행안부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빈대 집중 점검·방제 기간이 끝나도 고시원·기숙사 등의 시설은 반복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에서 빈대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셋째 주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입국장을 대상으로 열풍기 방제 사업을 시작한다. 두 터미널 내 방제 쉼터를 마련해 열풍기를 각 6대, 4대씩 설치해 수화물을 가진 입국객 중 원하는 경우 고온 스팀으로 방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항버스와 KTX 등 공항 관련 시설에도 해당 열풍기 이용법 등을 부착해 참여율을 높일 방침이다. 인천공항 출입국장에는 이날부터 빈대 방역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붙었다.

또 내성 문제가 없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지난달 방역용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승인한 데 이어 최근 가정용 살충제 1개 제품도 변경승인을 완료해 빠르면 이번 주 중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영수 행안부 사회조정실장은 “이번에 승인된 가정용 살충제와 인천공항 열풍기 방제 등 새로운 대책을 국민께 빠짐없이 안내해 달라”며 “빈대 대응은 신고와 방제 참여가 핵심인 만큼, 신속한 대책 마련과 안내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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