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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버스에서도 막힘없는 영상통화”…5G 공공와이파이 완전 개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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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만여대 시내버스 5G 완전 전환…기존 4배 빠른 속도

과기정통부, 노후 와이파이 교체·공유기 재배치 등도 추진

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시내버스에 탑승, 공공와이파이 시연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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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버스 안에서도)각자 위치가 다르신 분들과 영상으로 같이 대화할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5일 시내버스에서 태블릿PC를 통해 청년 3명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는 전국 시내버스에서 이전보다 4배 빠른 5세대 이동통신(5G) 공공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자체 총 2만9100대 시내버스의 공공와이파이가 LTE(4G) 기반에서 5G로 완전 전환됐다.

1차 진행은 KT(030200)가 맡고 2·3차 사업은 SK텔레콤(017670)이 맡았다. SK텔레콤은 전체사업의 85.6%에 달하는 2만4900대의 공유기(AP)를 지난 2020년 11월부터 교체해왔다.

5G 전환으로 버스 내 공공와이파이 속도는 종전보다 약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 급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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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주관한 버스공공와이파이 5G 전환 사업의 2,3차 사업을 맡아 전국 16여개 지자체의 시내버스 와이파이 장비 구축을 12월초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SKT 구성원들이 버스 와이파이 중계기를 구축하고 있다. (SKT 제공) 2023.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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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향후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032640) 측이 현장에서 최신 공유기 장비를 시연한 결과 약 500Mbps에 달하는 업·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신기술 적용 추진, 상용 와이파이 개방 방식 개선, 공공와이파이 재배치, 운영 관리·장애 대응 체계 강화 등 공공와이파이 고도화에 힘쓰기로 했다.

우선 내구연한(7년)이 경과된 노후 와이파이는 2025년 중 와이파이7 기반으로 대체한다. 장애가 발생하는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교체해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내년 전세계 표준이 완성되고 공유기가 출시되는 와이파이7은 와이파이6 대비 약 2.4배 빠르다. 이에 더해 단말기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링크 작동, 병렬방식 등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데 적합하다.

또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을 10Gbps 급으로 증속하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도 적극 도입해 쾌적한 공공와이파이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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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공공와이파이 민생현장 소통'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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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년 상반기 내로 유·무선 통신장애 시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개선해 재난 상황에서의 국민 편의를 도모한다. 지금까지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별도 명령이 있어야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 전통시장 등 활용도가 높은 곳에 재배치한다. 이를 통해 품질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이밖에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고자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춘다.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으로도 받아 국민들의 공공와이파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 장관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을 강화하는 한편 통신비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공공와이파이를 고도화했다"면서 "공공와이파이 운영 및 장애 대응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시작한 공공와이파이는 지난해 한 해에만 누적 92억명의 접속자가 이용했고, HD급 동영상 5796만편 규모의 66Pb(페타바이트, 1000조 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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