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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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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보험 계약자 어려움 덜어줘야”···보험업계 “상생금융 세부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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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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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상생금융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험업계는 자체적으로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보험사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권의 상생 필요성에 공감하고 자체적인 협의를 거쳐 세부안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업계가 약 1조원 규모의 상생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2.4~2.5%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생명보험업계는 기금 출연과 상생금융상품 판매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에는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약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자영업자 등이 받은 고금리 대출을 은행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험사에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달라는 당부도 했다.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비해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은 지체되고 판매채널도 여전히 대면 중심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채널 확충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보험사가 단기 실적을 위해 하는 불건전 영업은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의 미래에 부담이 된다”면서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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