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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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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에 삼성전자·SKT 등 4개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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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6일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 고서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둘째 줄 왼쪽 아홉째부터)이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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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권위의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 제101·102차 시상식이 6일 오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됐다.

기술혁신상은 최초의 기술 개발이나 의미 있는 도전 혹은 실패, 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개발(R&D) 조직이나 팀,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삼성전자와 로우카본은 제101차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제조기술센터 디퓨전(Diffusion) 기술팀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양산하는 데 중요한 디퓨전 공정을 고도화해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디퓨전 공정은 실리콘 웨이퍼에 특정 물질을 투입해 웨이퍼 속 원자들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김선정 삼성전자 상무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로우카본 기술연구소팀은 배기가스 규제 대응을 충족시키는 세계 유일의 전처리 방식 고성능 탈황제를 개발해 기후환경 기술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탈황제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로우카본 기술연구소팀은 보일러나 엔진 연소 전에 탈황제를 미리 연료에 일정량 첨가해 연소 중에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102차 기술혁신상은 쓰리에이치와 SK텔레콤이 받았다. 쓰리에이치 기업부설연구소팀은 생체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필요 부위에 적절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지압침대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지압의 위치나 강도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광형 쓰리에이치 기술이사는 "정부출연연구소와 공동 연구 체계를 협력하고, 경북대병원 등 지역 거점 대학병원과 협력해 임상을 진행했다"며 "약 66억달러(약 8조6790억원)에 이르는 세계 안마기기 시장을 겨냥해 세계인의 다양한 기준에 맞춤형으로 지압을 제공할 수 있는 지압침대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미래 R&D 바이오메디컬 AI팀은 지난해 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 '엑스 칼리버(X Caliber)'를 개발해 반려동물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료 혜택을 받도록 한 점을 인정받았다.

엑스 칼리버는 수의사의 영상 진단을 돕는다. 국내 5개 수의과 대학 및 대형 동물병원과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해 얻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의사에게 진단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23년 18~52주 차 장영실상 수상 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삼성SDI, LG전자 등 32개사가 장영실상을 받았다.

고서곤 산기협 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세계를 선도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은 "기업의 기술 혁신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의 막강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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