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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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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소통 부재' 논란에 2년 10개월만에 직원들과 소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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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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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021년 2월 열었던 창사 10주년 기념 행사 이후 2년10개월 만에 전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5층에서 임직원들과 ‘브라이언톡’ 이름의 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쇄신 방향 등에 논의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카카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카카오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성 공유’를 주제로 열린다.

회사 측은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직접 쇄신의 방향성을 크루들과 논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쪼개기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독과점 논란, 시세조종·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수사·금융당국의 압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어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회의 중 욕설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편중된 보상 체계, 과도한 골프, 직원 간 복지 격차, 데이터센터 건립업체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폭로하는 글을 올리며 내홍을 겪고 있다. 내부에서 김 총괄의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일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로비 일부를 점거하며 경영 쇄신 과정에서 직원 참여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에 홍은택 대표가 지난 5일 노조에 공문을 통해 “회사 시설관리권이 미치는 곳을 사전 협의 없이 노동조합이 사용할 권한이 없다”며 “노조 활동을 하려면 사전 협의를 거쳐달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카카오 노동조합의 인적쇄신 및 크루(직원) 참여 보장 요구에 회사가 내놓은 첫 공식 답변이 노동조합의 메시지 및 전달 방법에 대한 제한 요청”이라며 비판했다. 서승욱 노조위원장은 “지난 4일 비상 경영회의 시간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하자마자 홍은택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실망스럽다”며 “대화와 협의 없이 만들어진 셀프쇄신안이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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