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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왕이 전화통화…"美·中 관계 발전은 이익이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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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자카르타=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두 외교수장이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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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전화로 미·중 관계를 비롯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6일 로이터통신과 SCMP 홍콩에 따르면 이날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과 통화에서 "정상 회담의 긍정적 성과를 지속하고,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모멘텀을 공고히 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미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고 두 강대국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 부장은 앞서 지난달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성공적으로 회담한 것은 미래지향적인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정의한 기념비적인 회담"이라고 표현했다.

양국 외교 수장은 또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상황을 논의하고 중동 형세에 대한 소통을 유지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왕 부장은 "급선무는 조속한 휴전"이라며 "전쟁과 평화의 교차로에서 강대국은 특히 공평과 정의, 객관과 공정을 견지하면서 냉정한 이성을 펼쳐 전력으로 국면의 완화를 추동하고, 더 큰 규모의 인도주의적 재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중국도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왕 부장은 현재 가자 위기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언급하며 "팔레스타인의 미래와 관련된 모든 것은 팔레스타인인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최근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 내용과 미국의 역내 외교적 노력을 논의했다"며 "모든 당사국이 분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최근 홍해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은 모든 국가가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해양 안보 및 국제법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초래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주요 현안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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