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U급 초소형위성과 발사관 (사진=스페이스베이, KA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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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페이스베이㈜는 6년 동안의 국산화 개발 노력 끝에 지난달 스페이스X의 펠컨9(Falcon-9) 발사체를 이용해 6U급 초소형위성 분리장치인 발사관(CubeSat Dispenser)의 위성분리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동문기업인 스페이스베이㈜는 2017년부터 위성분리기술만을 개발해 온 국내 유일의 우주기업으로, 국산화 개발 초기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이상현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국내 최초의 비폭발식 위성분리어댑터 시험모델 (사진=스페이스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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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궤도에서 위성을 발사체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크기의 위성에 맞는 분리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상업적 위성발사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위성분리장치는 미국과 독일제품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이 기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20년 전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미국은 국제 무기거래규정(ITAR)으로 최신 분리장치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위성분리기술이 국내최초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로 등록됨에 따라 국내 위성 및 발사체 기업들의 해외우주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위성발사서비스 사업권 확보는 국내 기업의 사업경쟁력을 해외 우주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외 동종기업인 미국의 PSC(Planetary Systems Corp.)는 1998년 1인 기업으로 창업하여 최근까지도 직원 수가 10명 남짓이었지만 20여 년간 미국과 유럽시장에 분리장치를 공급한 세계 최고의 우주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2021년에 소형발사체 1위 기업인 미국의 로캣랩(Rocket Lab)에 1000억 원에 인수 합병되었다.
인수합병 당시 이 회사의 매출기준으로 10배가 넘는 가치이다. 또한, 스페이스X에 승차공유형 위성탑재 및 분리기술을 공급했던 미국의 스페이스플라이트(Space Flight)는 2022년에 미국의 소형발사체 기업인 파이어플라이(FireFly)에 인수합병되었다.
스페이스베이는 이번에 검증된 위성분리기술을 국내 위성 및 발사체 고객들에게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위성고객들을 위해서는 최적의 분리장치 선정, 지상시험용 분리장치 제공을 포함한 위성분리와 발사환경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위성설계 및 전산해석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초소형위성 발사관은 미국만이 보유한 3세대 기술인 비폭발식, 무진동, 무회전 위성분리 기능이 모두 적용되어 국내 초소형위성 고객들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발사실패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내년에 개발이 완료될 소형위성 분리어댑터는 미국과 독일이 독점하고 있는 비폭발식 위성분리장치와 경쟁하고 국내에서 사용 중인 폭발식 분리장치를 대체할 수 있다.
스페이스베이는 앞으로 회사의 역량을 위성분리기술 개발과 기술적 안정화에 집중하고 우리나라 우주기업들과 동반 성장하여 세계우주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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