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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오는 2029년 5G 가입건수가 53억건으로 올해(16억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5G 가입건수는 전체 모바일 가입의 과반을 넘어선 57%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트래픽 또한 올해보다 3배 급증해 이 시기 400엑사바이트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에릭슨엘지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최근 발간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일부 시장의 경제적 어려움과 지정학적 불안에도 탄력적 성장을 입증하며 2023년 말 전세계 모바일 가입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한 해에만 5G 신규 가입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6억1000만건으로, 이에 따라 전세계 총 가입건수는 이전 전망치보다 1억건이 더 많은 16억건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존재한다. 아직 2G 사용률이 높은 중동·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2029년에도 4G가 여전히 주효한 기술로 남겠지만, 인구가 많은 만큼 5G 채택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해 5G와 4G 비율은 각각 42%, 52% 수준으로 예측된다. 인도 지역은 모바일 사용 인구가 8억명이 넘는 데다 빠른 속도로 5G를 구축하고 있어 2029년이면 5G 비중이 68%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은 5G 비중이 현재 41%에서 2029년 79%로, 서유럽은 25%에서 85%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도 5G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은 61%에서 92%까지 늘 전망이다.
5G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모바일트래픽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모바일트래픽은 143엑사바이트(EB)로 추산되는데, 거의 2년마다 두배씩 증가한 추세다. 고정무선접속(FWA)을 제외한 이동통신 트래픽만 봤을 때, 2023년 말 143엑사바이트에서 2029년 403엑사바이트로 3배가 증가하고, FWA를 포함하면 같은 기간 160엑사바이트에서 593엑사바이트로 3.7배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2029년이면 5G가 생산하는 모바일트래픽은 76%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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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트래픽 폭증에 따라 전세계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부담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각국 정부 또한 효율적 망 투자를 위한 합리적 주파수 공급 정책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네트워크컨설턴트는 “트래픽 증가 추세에 대비해 망을 고도화하거나 주파수를 공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부에서도 트래픽 전망치에 대비해 어느 시점에 주파수를 공급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적절한 망 확대와 적절한 주파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컨설턴트는 “단순히 망을 증설하는 문제가 될지, 주파수 공급으로 새로운 망을 추가할지, 또는 망을 고도화하거나 망의 밀도를 높일지 하는 부분은 통신사들의 사업전략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다만 활용사례들 중에서 XR(확장현실)과 같이 타임크리티컬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가 도래한다면 다운링크뿐만 아니라 업링크도 굉장히 중요하지므로 거기에 따라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피터 존슨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편집장은 “모바일 네트워크의 데이터 증가율은 모바일 광대역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경향을 분명히 반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5G를 수용하고 새로운 사용 사례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데이터 트래픽의 추가 성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편집장은 “대부분의 트래픽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내에서 발생하므로 일반적인 5G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5G 미드밴드 커버리지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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