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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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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美 찬바람에 亞 증시 파랗게 질렸다… 코스피는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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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7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성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조선비즈

코스피가 약보합권인 2,490대로 거래를 마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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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1포인트(0.13%) 내린 2492.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 중 하락폭이 커지다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매도 물량이 나오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04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12억원, 361억원씩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홀딩스, LG화학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등은 전날보다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은 5% 넘게 상승 마감했다. 중국이 이달부터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국내 인조흑연 생산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 포스코퓨처엠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을 이달부터 통제한 것에 대해 수년 내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인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이 공장을 지어 2025년 초까지 생산 규모를 1만6000톤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인조흑연 수요의 45%에 해당한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6.34포인트(0.77%) 하락한 813.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째 820선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기관은 154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79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내렸다. 특히 포스코DX와 HLB, HPSP는 3% 넘게 하락했다.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등은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의 민간 고용이 둔화했다는 발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성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1.00%씩 내렸고, 중국 심천 종합지수도 0.12% 하락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원 오른 132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0원 넘게 오르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는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 폭이 제한됐지만, 코스닥은 외국인 매물 출회에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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