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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파키스탄내 아프간 난민 180여명, 아프간 추방 대신 첫 독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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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아프간 난민수용 프로그램에 따라

연합뉴스

아프간 도착 직후 등록센터서 점심식사를 하는 파키스탄 내 불법체류 아프간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이 국내 불법체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추방하는 가운데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 180여명이 독일의 아프간 난민수용 프로그램에 따라 처음으로 파키스탄에서 독일로 출발했다.

8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대부분 성인 남녀와 어린이들로 구성된 아프간 난민 188명이 전날 전세기 편으로 독일로 향했다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독일 대사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독일 정부의 아프간 난민수용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키스탄에서 다수의 아프간 난민이 전세기를 이용해 독일로 향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난민의 파키스탄 거주 상태가 불법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독일 정부는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강제추방되는 파키스탄내 아프간 난민들을 보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0월 초 국내 거주하는 아프간 난민 약 440만명 가운데 서류를 못 갖춘 170만여명을 대해 11월 1일까지 자진 출국하도록 유도한 뒤 기한 이후부터는 강제 추방을 하고 있다.

다만, 독일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로 가려는 이들에 대해서는 아프간으로 내쫓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말 기준 독일 정부의 입국허가를 받고서 독일행을 기다리는 아프간 난민이 1만1천500명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중 약 3천명은 파키스탄, 300명은 이란, 8천명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말 이후 독일에 입국한 아프간 난민 수는 573명이라고 dpa는 전했다.

독일 정부 프로그램은 여성 권리나 인권 운동을 했거나 사법, 정치, 언론, 교육, 문화, 스포츠, 과학 등의 분야에 종사했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한 아프간 난민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월 최다 1천명 수용을 목표로 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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