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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중학생들이 교사 가두고 조롱, 결국 실신…이 영상에 베트남 '발칵'[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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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교사를 벽으로 몰아넣고 어깨로 밀치며 위협하는 모습. 오른쪽은 학생들이 던진 쓰레기에 교사가 머리를 맞고 휘청이는 장면이다. /사진='Tho Ba Cuong'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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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벽에 몰아넣고 조롱과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던진 물건에 맞는 등 수모를 겪다 결국 쓰러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VT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베트남 북부 뚜옌꽝(Tuyen Quang)성 한 중학교에서 음악 수업 중 교사와 학생들 간에 갈등이 커졌다. 수업이 끝나고 일부 학생들은 교실 문을 잠근 뒤 교사가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다 4일 현장에 있는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됐다.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교사를 벽으로 몰아넣고 욕설과 조롱을 가했다. 한 남학생은 교사를 어깨로 밀치며 위협하더니, 바닥에 누워선 "선생님이 나를 때렸다"고 했다.

교사는 무력감을 느낀 듯 학생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찍기 시작하지만 학생들의 행동은 그칠 줄 몰랐다.

교사를 벽으로 몰아넣고 어깨로 밀치며 위협하는 모습. 뒤이어 학생들이 던진 쓰레기에 교사가 머리를 맞고 휘청이는 장면이다. /영상='Tho Ba Cuong' 갈무리 또 다른 영상에서는 교사에게 쓰레기와 신발이 날아드는 장면이 담겼다. 교사는 신발을 머리에 맞기도 했다. 뒤이어 교사는 이마를 짚으며 실신한듯 쓰러졌다.

영상은 SNS에 확산되며 현지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에선 피해 교사가 평소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이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지 언론은 이 교사가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학생 여럿이 교사 한명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분노를 보였다.

한 누리꾼은 "원인이 무엇이든,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에 극도로 화가 난다"며 "학교폭력에는 교사도 피해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밖에 "베트남의 교육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 주인인가?"라며 한탄이 나왔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조사에 착수한 베트남 교육 당국은 "학교에 관련 내용 확인을 지시했다"며 "잘못된 행동은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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