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의 국가안보실장이 공동 브리핑에 섰습니다. 손을 맞잡으며 한미일 공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오늘(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안보실장회의 결과에 대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무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재확인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철저한 이행을 확보하기 위해 세나라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실장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제시한 3국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향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한미일, 호주가 최초로 독자 제재를 연내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도발 대응과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3자 훈련 계획 수립 등 안보협력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 실장은 특히 "세 나라는 외국으로부터의 가짜뉴스 등 영향력 공작에도 공조키로 했다"고 했습니다. 3국 안보수장들은 공급망과 기술보호, 공동연구, 인공지능(AI),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캠프데이비드 이후 4개월도 채 안 돼 역사적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며 “3국은 국방 분야 협력을 전반적 강화했다.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사이버 범죄 암호 화폐 세탁 등 북한 위협 대응, 북한의 경솔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3국 해양 경비대간 협력을 심화했다. 여기에는 더 많은 인태지역 파트너국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을 겨냥한 듯 "저희는 함께 경제적 강압에 맞설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할 것이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키바 일본 국장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어떻게 더 심화해나갈 것인지 알찬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공급망이나 경제적 위압, 신흥기술에 대한 논의 외에, 외부로의 정보 조작 위협에 대응해 선거의 공정한 운영 등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3국이 연계하여 대처할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아키바 국장은 어제 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가 더 발전하고 한미일의 전략적인 연계 추진을 향한 기시다 총리의 강한 의지를 다시금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