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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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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美 12월 FOMC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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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2월11~15일) 증시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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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0.51%, 코스닥은 0.38%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60일선과 120일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3주 넘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금리 하락 지속에도 경기선인 120일선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며 저항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하락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주가의 탄력이 둔화된 것은 할인율 하락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이 확대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2500선 내외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는데 금리 하락을 할인율 부담 완화가 아니라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박스권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12월은 기관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개인들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코스피 횡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30~2560선으로 제시했다.

특히 12월 FOMC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FOMC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점도표 전망 수정과 최근 물가 및 고용 둔화 등 경기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빠르다는 인식이 있는데 Fed가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을 차단할 필요 때문에 매파적 어조를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주가를 일부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두고 과도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부담요인"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Fed의 점도표, 물가 전망 하향 조정이 현실화되더라도 실망감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12월 FOMC 전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단기 조정을 보인 후 FOMC 이후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물량 소화 과정으로 진입할 수 있어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항대에 막힌 상황으로, 코스피가 잘 버티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 소화 과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 2450선 전후에서 비중확대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12월 FOMC를 비롯해 미국 11월 소매판매, 15일 중국 11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미국 11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12일 발표되는 1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10월(0.2%) 대비 반등하고 전년 대비 변화율은 4%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10월 -0.5%에서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지표 둔화세가 멈추고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물가 둔화 속도가 정체되면서 12월 FOMC를 앞두고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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